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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 제재 여파로 LNG 사업 관련 난관에 봉착한 일본 종합상사

아중동유럽실 김종국 (Tel. 02-3406-1049), 작성일 : 2022/05/04, 조회수 : 132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인해 천연가스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삼고있는 일본 정부는 물론 천연가스 관련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서방 정부 또는 러시아 정부가 지금의 경제 제재와 관련해서 전향적으로 방향을 전환하지 않는 한, 앞으로 가동 예정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은 물론 가동 중인 사업들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의 천연가스와 관련된 투자 및 LNG 도입에 대한 일본 정부와 기업들의 입장이 매우 복잡한 상황이다.

ㅇ 일본의 LNG 수입 현황
일본은 원유와 천연가스 사용량의 거의 대부분을 해외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유의 경우 2017년 기준 87%를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NG는 2021년에 중국이 1위 수입국의 자리를 차지하기 전까지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를 도입하는 국가였다. 이 시기에 일본은 전 세계 LNG 물동량의 22% 정도를 수입했다. 2021년 기준 일본의 LNG 수입량은 7,432만톤으로 중국보다 461만톤 적었다.

에너지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크게 높다 보니 일본 정부는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른 에너지 안보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도입 시 많은 장점이 있는 러시아와 함께 경제적·외교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으로부터의 LNG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ㅇ 일본의 LNG 사용 현황
LNG는 일본의 에너지믹스에서 24% 정도를 차지하는 중요한 에너지자원이다.

전기 생산을 위한 발전에너지원으로 한정할 경우 LNG의 비중은 2020년 기준 약 36%로 크게 높아진다.

일본의 발전부문에서의 LNG 의존도는 2011년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사고 여파로 원자력 발전이 큰 이슈가 되면서 2014년부터는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화력발전 비중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NHK 방송의 당시(2011.12.25) 보도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 발전소(54기)의 89%(48기)가 가동 중단 상태일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다. 이전까지 전체 전기 공급량의 약 30%를 담당하던 일본의 원자력은 2019년 기준 6%로 대폭 감소했다.

ㅇ 일본에게 있어서의 러시아산 LNG의 중요도
2021년 기준 일본의 LNG 도입국을 보면 러시아는 9% 정도의 비중으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36%인 호주이고, 기타 말레이시아 14% 및 미국 9% 등의 순이었다.

2009년 경까지 러시아산 LNG의 비중은 4% 대였다.

러시아산 LNG는 일본의 입장에서 장점이 크다. 중동 및 미국에서 수입하는데 2∼3주가 소요되는데 반해 러시아 사할린에서 출발하는 LNG선은 며칠이면 일본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운송 시간이 절약되는 것은 물론 가격 면에서도 유리하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 개발코자 하고 있고 또한 적극적으로 수입을 도모해 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가 서방 정부들로부터 강력한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일본의 러시아 천연가스의 개발 및 도입이 큰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ㅇ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일본 종합상사 연관 주요 러시아 LNG 사업 동향
일본의 대표적 종합상사 중 하나인 미쓰이물산이 일본 정부와 합작으로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북극권의 LNG 채굴 프로젝트인 아크틱(Arctic) LNG2가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쓰이물산과 일본 정부가 개발비의 10% 정도인 2500억엔(약 3조원)을 출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가 전면 동결됐기 때문이다.(news.yahoo.co.jp, 2022.4.22)

러시아측의 사업 주체인 노바테크(Novatek)의 대주주인 겐나디 팀첸코(Gennady Timchenko)가 푸틴 대통령의 운동(유도) 동료이자 금고지기로 알려진 최측근인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아크틱 LNG2 프로젝트는 미쓰이물산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동사의 야스나가 다쓰오 회장이 2019년 6월의 G20 오사카 정상회의 시에 아베 당시 총리와 푸틴 대통령 앞에서 계약서에 서명했을 정도로 동사에게 동 사업은 비중이 큰 사업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여론 등에 밀려서 러시아의 천연가스 사업에서 철수할 경우 가동 중인 사할린(Sakhalin)2가 아닌 2023년부터 가동 예정이던 아크틱2가 주요 타겟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천연가스 관련 일본 기업의 관계자들은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것은 기자재나 보유 주식 등의 권리를 모두 러시아측에 무상 양도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 경우 러시아측이 중국측에 관련 자산을 매각할 수 있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설명한 홋카이도 북쪽에서 추진하는 일본과 러시아 간 공동사업인 사할린2는 일본에게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동 사업은 일본 LNG 수출의 거점으로서 미쓰이물산이 12.5%, 미쓰비시상사가 10% 출자하고 있다. 사할린2에서 생산하는 LNG의 약 60%가 일본으로 수출되어 도쿄(東京)전력과 추부(中部)전력이 출자한 화력발전 회사인 JERA와 도쿄가스 및 오사카가스 등에 공급되고 있다. 히로시마(広島)가스의 경우는 전체 조달물량의 약 50%를 동 프로젝트를 통해서 공급받고 있다.

사할린2로부터 LNG 공급이 멈추게 되면 일본의 전반적인 LNG 공급에 큰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전기 및 가스 요금이 대폭 인상될 수 있어서 상황이 심각하다.

따라서 영국의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쉘(Shell)이 동 사업에서 철수를 결정한 상황에서도 일본 기업들은 쉽게 조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기업들은 에너지 안보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로서 자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sahi.gakujo.ne.jp, 2022.3.18)

일본 정부가 미국 등의 서방 정부에 동조하여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있지만,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러시아의 LNG가 매우 중요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일본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어떠한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news.yahoo.co.jp(2022.4.22), asahi.gakujo.ne.jp(2022.3.18) 등의 일본 자료 및 다음·구글 등의 국내외 검색사이트 등의 각종 정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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