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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 경제 제재가 촉발한 고유가가 중동 건설시장에 미치는 영향·전망 분석

아중동유럽실 김종국 (Tel. 02-3406-1049), 작성일 : 2022/04/20, 조회수 : 201

                                 - 목 차 -
1.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최근 고유가와 중동 산유국들에 미치는 효과
2. 고유가로 인한 수입 증가 시의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재정정책 전망
3. 대러 경제 제재로 촉발된 국제 고유가 동향·전망과 중동지역에의 영향
  ㅇ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의 러시아의 위치와 유가 전망
  ㅇ 국제유가 하락 시 중동 걸프지역 산유국에 미치는 영향 전망
4. 유가 상승 계기 중동 걸프지역의 중점 투자분야 전망
5.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제재 관련 중동 주요국의 입장과 영향
  ㅇ GCC 주요국
  ㅇ 기타 주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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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최근 고유가와 중동 산유국들에 미치는 효과
최근에 국제유가는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추운 겨울의 계절적 요인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지정학적 불안정 등으로 인해 급등한 상황이다.

중동의 주요 산유지대인 걸프지역 국가들은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과 불확실성으로 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수십억 달러의 재정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 MUFG)의 2022년 2월 조사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은 유가 상승으로 인해 금년도 GDP가 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로 인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재정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MUFG에 따르면 GCC의 2022년도 재정 흑자 총액은 270억불로 기대된다. (CNN(2022/04/04))

코로나19의 대유행 등으로 인해 석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브렌트유 기준 2020년 3월에 배럴당 22불로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따른 경제 제재 영향으로 2022년 3월 초에 14년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130불대로 급등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러시아산 탄화수소의 수입에 대해 과감한 규제를 가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에 대한 수입 금지를 발표한 직후인 2022년 3월 7일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140불 가까이로 급등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하드 아조르(Jihad Azour) 중동․중앙아시아 담당 국장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불 상승할 때마다 걸프지역 국가들의 예산은 3.25%, 무역수지는 4.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RAB NEWS(March 16, 2022))

2. 고유가로 인한 수입 증가 시의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재정정책 전망
세계 최대의 산유지대인 중동지역의 상당수 국가들은 주로 재정 수입의 대부분을 탄화수소 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지역은 전 세계 확인 석유 매장량의 약 50% 정도를 그리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확인 석유 매장량의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경제에서 석유자원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보니 중동지역 특히, 걸프지역의 주요 산유국들은 수차례의 오일 붐과 국제유가의 급락 시기에 큰 리스크에 직면하였고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도 놓친 경험을 갖고 있다.

걸프지역의 주요 산유국들은 탄화수소 자원을 통한 수입이 재원의 최대 80%, 총 수출액의 최대 90%에 달한다.

중동지역 산유국 등이 가입해 있는 OPEC 국가들은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 시에도 생산량을 크게 늘려서 시장점유율을 높였지만, 미국 에너지기업들이 셰일오일 시추에 적극 투자하고 경쟁력을 갖추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큰 어려움에 직면한 바 있다.

걸프지역의 석유 수출국들은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혼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하락할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하여 중동지역 특히, 걸프지역 산유국들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재정 수입이 증가하더라도 유가 하락 시기를 대비한 경제 다각화를 중심에 두고 계속해서 재정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산업 전문 분석기업인 에너지인텔리전스(Energy Intelligence)의 OPEC 담당자도 걸프지역 산유국들이 최근의 우크라이나 사태로 야기된 고유가에 따른 수입을 경제 다각화를 위한 재원으로 투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CNN(2022/04/04))

3. 대러 경제 제재로 촉발된 국제 고유가 동향·전망과 중동지역에의 영향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자료에 따르면 2020년도 석유 수입액 기준 중국이 세계 최대인 1,763억불로 2위인 미국(816억 3000만불)을 크게 앞섰다. 석유 수출액은 러시아가 832억불로 2위였고, 기타 걸프지역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각각 941억 2000만불과 572억 5100만불로 1위와 3위 그리고 미국이 502억 8600만불로 4위였다. (マネーポストWEB(2022/3/30))

에너지 교역 측면에서 중동 산유국들에게 미국은 매우 중요한 나라였다. 하지만 최근에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크게 부상하고 또한 미국에서 셰일오일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미국은 오히려 중동지역 산유국들에게 경쟁적 관계가 되었다. 이란 및 이스라엘 등의 지역 내 민감한 이슈에서도 중동지역 일부 주요 산유국들과 미국 간 관계는 좋지 않거나 불편한 상황이다.

서구 국가들이 에너지 믹스에서 클린에너지 확대를 서두르는 점도 중동지역 산유국들의 입장에서는 크게 우려되는 요인이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로서 석유제품 수요가 매우 크고 또한 민감한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도 중동지역 국가들을 크게 간섭하지 않는 편이다.

이와 같은 점을 반영하듯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기업으로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2020년 3월 10일, 중국 북동부의 랴오닝성 판진시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아람코는 현지 합작사를 통해 총 100억불을 투자하여 석유정제 및 화공제품을 일관 생산하는 종합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아람코에게 중국은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한편,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의 입장에서도 중국은 이번 난관을 피할 수 있는 파트너국가라 할 수 있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 정부의 제재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지금까지와 같은 거래를 계속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경제적·금융적으로 계속해서 지원하는 한 러시아 경제는 단기간에 붕괴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ㅇ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의 러시아의 위치와 유가 전망
세계 무역통계 서비스 업체인 글로벌트레이드트랙커(Global Trade Tracker)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러시아의 석유·천연가스 생산량은 하루 1010만 배럴이고, 이 중 47%(470만 배럴)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량의 약 31%(100만 배럴)를 네덜란드와 독일이 수입했고, 미국은 4.2%(19만 9000 배럴)를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방 정부의 제재로 러시아가 에너지자원을 수출하지 못할 경우 기타 산유국들의 증산으로 보완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최근 수년간 관련 설비투자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해서 단기간에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OPEC과 러시아 등의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도 2022년 3월 31일, 서방 국가들의 증산 확대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계획했던 하루 40만 배럴에서 43.2만 배럴(2022.5)로 8% 소폭 늘리는데 그쳤다.

OPEC 대표들도 2022년 4월 11일의 오스트리아 빈 회의에서 EU의 증산 요청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OPEC측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시 하루 70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와 석유제품의 공급 축소를 야기하고, 앞으로의 수요 전망을 고려할 때 대체물량을 찾기가 힘들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방 정부들의 경제 제재를 계속해서 견뎌내고, 주요 산유국들이 획기적인 증산에 나서지 않으며 또한 미국과 글로벌 패권을 다투는 중국 등이 계속해서 러시아를 지지하는 한 러시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상황이 되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계속될 수밖에 없으며, 국제유가도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등이 지원하는 국제 금융시장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전문기관인 국제금융센터(Korea Center for International Finance)도 2022년도 4월 보고서(국제원자재시장 보고서)를 통해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제한적으로 공급될 경우 국제유가가 150불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 경제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여파로 성장이 둔화하고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022년 4월 11일 기준 국제유가(브렌트유)가 배럴당 98.91불로 3.8%(3.85불) 급락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이 대규모 봉쇄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석유시장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ㅇ 국제유가 하락 시 중동 걸프지역 산유국에 미치는 영향 전망
국제유가가 상당 수준 하락하더라도 중동지역 특히, 걸프지역 산유국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역 정부들이 예산 수립 시의 국제유가 수준을 보수적으로 낮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소재 국제금융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of Finance)의 중동북아프리카(MENA) 담당 관계자도 걸프지역의 대부분 국가들의 손익분기점 유가가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불대로 하락한다 하더라도 리스크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CNN(2022/04/04))

GCC의 유가(imf) 배럴당 손익분기점 재정 2022
  - 카타르: 40.40불
  - UAE: 60.40불
  - 오 만: 61.80불
  - 쿠웨이트: 64.50불
  - 사우디아라비아: 65.70불
  - 바레인: 85.80불

한편, GCC 국가들 가운데 카타르의 경우는 석유가 아닌 천연가스 자원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카타르는 러시아, 이란에 이은 세계 3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이자 호주에 이은 세계 2위의 LNG 생산국이다.

2021년 기준 EU가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38%가 러시아에서 공급되는 상황이어서 카타르는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대러시아 경제 제재로 큰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의 주요국들이 러시아를 대체할 천연가스 공급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JS) 보도(2022.3.30)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가 카타르와 LNG 공급계약과 관련하여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와 천연가스 공급 문제와 관련하여 협상을 시작한 EU는 2022년 3월, 러시아산 가스 수입물량을 2023년까지 3분의 2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ARAB NEWS(March 16, 022))

4. 유가 상승 계기 중동 걸프지역의 중점 투자분야 전망
중동지역의 산유국들 특히, 걸프지역 국가들은 유가가 크게 상승해서 얻은 수입의 상당부분을 탈석유 정책에 따라 재생에너지 부문에 활발히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지역 전문가들도 유가가 상승하면 걸프지역 국가들이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걸프지역 국가들은 재생에너지를 국가 경제를 더욱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계획의 일환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RAB NEWS(January 31, 2022))

GCC 국가별로 사우디아라비아는 2021년 4월에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National Renewable Energy Program.)에 따른 프로젝트인 사카카(Sakaka)를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생산에 3,800억SR (1,100억불)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로부터 전력의 50%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의 홍해 인근 사막지대에 건설 중인 네옴시티(Neom city)에서는 바닷물을 이용한 그린수소(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하루 650톤의 그린수소와 연간 120만 톤의 그린 암모니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를 통해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으로 부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국가전략인 ‘비전(Vision) 2030’은 재생에너지로부터 60GW의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는 액체연료 사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전력 생산에서의 에너지 믹스를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UAE는 2021년 10월에 2050년까지 청정·재생가능 에너지에 6000억AED(1630억불)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UAE 정부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런 가운데 최근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막툼 솔라파크(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 Solar Park: MBRM 솔라파크)’의 300MW 규모의 첫 번째 단계 사업이 시작되었다. 두바이 남부 사막의 44㎢(1330만평) 규모 부지에 약 600만개의 태양광 패널로 구성되는 동 파크의 2030년까지의 총 계획시설 용량은 5GW 규모에 달한다.

쿠웨이트는 넷제로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7000억불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관리하는 국부펀드(SWF)인 쿠웨이트투자청(Kuwaiti Investment Authority)이 ESG 원칙을 중심에 두고 자금을 운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로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 국부펀드를 조사하는 ‘Global SWF'의 자료를 인용해서 2021년에 전 세계의 국가 투자자들이 석유와 가스보다 많은 약 230억불을 재생에너지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또한 국영 석유회사인 QP(Qatar Petroleum) 주도로 8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며, 오만도 2028년부터 25GW 규모의 태양광 설비와 연계해서 연간 180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와 인프라 프로젝트는 정부 지출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유가 상승에 따른 재정 증대 시 걸프지역 국가들은 저탄소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평가한다.

5.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제재 관련 중동 주요국의 입장과 영향
보도(bne IntelliNews(March 7, 2022))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국가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미국과 EU 및 러시아와의 외교·경제·군사적 관계, 산유국과 자산유국 및 비산유국 여부 그리고 원자재 및 곡물 수입 의존도가 큰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 간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와 같이 상황이 복잡하다 보니 많은 MENA 국가들은 2022년 3월 3일의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할지 여부에 대해 투표할 때까지도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ㅇ GCC 주요국

  -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다가 유엔 총회(2022.3.3)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데 투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정치적 이익과 최근의 고유가로 얻는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OPEC플러스 국가의 일원으로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대체 에너지원을 물색하는 EU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시장의 안정이 필요한 미국에게도 매우 중요한 국가이다.

  - UAE
UAE는 유엔 총회(2022.3.3)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데 투표했다.

UAE는 역내 경제 안정 등의 측면에서 러시아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이웃한 예멘 후티 반군의 자국 영토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방어를 더 중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 카타르
카타르는 유엔 총회(2022.3.3)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데 반대투표를 했다.

카타르는 역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 나라인 이란이 러시아와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자칫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할 경우, 소국인 자국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타르는 주요 LNG 수출국으로서 에너지 공급난에 처한 유럽의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국가이다.

EU는 러시아 가스 대안으로 카타르 등에서 LNG를 수입하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LNG를 수입해서 유럽 전역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반시설이 크게 부족한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ㅇ 기타 주요국

  - 터키
터키는 유엔 총회(2022.3.3)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데 투표했다.

터키는 흑해지역의 안전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미국과 EU의 대러 제재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위해 보스포루스(Bosporus) 해협과 다르다넬스(Dardanelles) 해협의 군함 출입을 차단했다.

터키는 나토(NATO) 회원국으로서의 의무를 알고 있고 또한 크게 침체된 경제 회복을 위해서도 서구의 경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터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2월과 3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61% 상승했을 정도로 터키 경제는 매우 불안정한 실정이다.

러시아는 터키의 주요 가스 공급국으로 전체 수입물량의 약 33%를 차지하기 때문에 에너지 안보 면에서 큰 문제에 직면할 수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가 더 실리적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 이란
이란은 유엔 총회(2022.3.3)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투표에 기권했다.

이란은 국제사회에서 서방의 강력한 외교·경제적 제재를 피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서 러시아 및 중국과 구축한 강력한 관계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해 국내 경제가 크게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에 핵합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해 온 미국 및 유럽의 주요국이 주도하는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를 대놓고 반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란 핵합의의 한 주요한 당사국인 러시아 역시 최근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자국에 대한 서방의 제재와 이란 핵합의 협상을 연계하고 있어 문제가 매우 복잡한 상황이다.

이와 같이 매우 복잡한 상황이지만 역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의 입장에서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집트
이집트는 유엔 총회(2022.3.3)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데 투표했다.

하지만 이집트 정부의 속내는 매우 복잡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국과의 관계가 밀접하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다. 이집트는 밀 수요의 80% 이상을 이들 양국으로부터 수입한다.

집트를 방문하는 관광객도 상당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다. 수년 전 발생한 비행기 사고 시에 러시아 정부가 북아프리카에의 비행을 중단함에 따라 이집트 관관상업이 큰 타격을 입었을 정도였다.

이집트는 또한 부족한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원자력 발전소도 건설 중이다.

이와 같은 복잡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정부는 정치외교·군사·경제적으로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및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대러 경제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입게 될 후유증이 훨씬 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이집트 정부로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체 밀 공급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인구 규모가 1억 3천만 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문제이다.

더욱이 국제 밀 가격 상승으로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의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사정이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집트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016년에 120억불, 2020년에 80억불의 자금 지원을 받았는데, 2022년에 다시 자금 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경제사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장기화하면 할수록 그만큼 이집트 경제도 매우 힘든 상황에 놓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리비아
리비아는 유엔 총회(2022.3.3)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데 투표했다.

리비아는 지금도 계속괴고 있는 내전으로 인해 국가 기능이 크게 상실된 상태이다. 더욱이 대립 관계 동서 양 지역의 진영을 각각 지지하는 외국 정부들의 군사 개입으로 사정이 더욱 복잡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경험 때문에 리비아 정부는 외세의 개입이 법에 위반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견지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가 원활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리비아도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입하는 밀 물량은 리비아의 총 곡물 수입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 알제리
알제리는 유엔 총회(2022.3.3)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투표에 기권했다.

알제리 정부는 서방과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균형을 맞추기를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알제리는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Transmed)을 통해 EU에 가스를 공급할 준비가 돼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알제리는 유럽의 가스 수입물량의 약 11%를 차지한다.

알제리는 LNG 공급도 가능하다. LNG 플랜트의 가동시설 용량이 50∼60%여서 추가 생산 여력도 큰 실정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대체 에너지원 확보가 절실한 유럽의 입장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알제리는 에너지 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국가라 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알제리 정부는 러시아와도 계속해서 긴밀한 관ㄹ계를 유지코자 하고 있다. 알제리는 러시아의 아프리카 대륙 주요 동맹국으로서 많은 무기를 공급받고 있다.


<출처: CNN(2022/04/04), ARAB NEWS(March 16, 2022)), bne IntelliNews(March 7, 2022) 등의 해외 각종 뉴스 및 네이버 등의 각종 검색정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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